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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AG 주경기장 건설은 재정난으로 허덕 ↔ 조직위는 방만 경영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 3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구 주경기장 건설은 재정난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반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조직위는 방만한 경영이 성에 못찬 탓인지 ‘호화 청사’까지 마련, 시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오는 2014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의 서구 주경기장 건설 사업비는 4900억여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현재 주경기장 건설은 정부 부처의 명확한 재정 지원이 없어 인천시가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다.



가뜩이나 빚에 허덕이고 있는 시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주경기장 건설 사업비를 마련하는데는 현실적으로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나라당 이경재(인천 서구ㆍ강화을) 국회의원도 최근 “이제 3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인데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정부 주무부처인 문광부의 특단의 지원을 주문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조직위는 예산 과다 사용 등 방만한 운영은 물론 호화 청사까지 마련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이하 복지연대)에 따르면 조직위 비상근인 위원장은 업무추진비 5040만원과 업무수행경비 7200만원, 차량임차비 2760만원, 시책업무추진비로 5300만원 등 모두 2억여 원을 사용하고 있다.



또 조직위 파견보조비로 150명의 정규직에 직급별로 매월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연간 12억7500만원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계약직을 포함, 184명의 전 직원에게 매월 40만원(총 8억3300만 원)의 활동보조비를 추가 지급하고 있다.



또한 부장급 12명에 월 35만원을, 차장, 본부장, 단장급 6명에 월 60만 원의 업무수행경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조직위원회 각 부서별 ‘부서운영업무추진비’는 지난해 대비 50% 늘어난데다 행사경비 4억원과 용역비 2억1400만원도 과다 편성됐다.



특히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체육기자연맹 대회 때 기자들에게 한 끼에 3000만원 상당의 점심을 제공했고, 서울출장소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임대료, 관리비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복지연대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산 비상상황인 시로부터 상당부분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조직위의 올해 예산 편성은 대부분 경상경비로서 긴축예산 편성이 가능함에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방만 운영 개선과 함께 모든 의혹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복지연대는 또 이연택 조직위원장 측근으로 알려진 홍보기획보좌관은 1주일에 1회 출근하다가 최근 회의가 없어져 그마저도 안하고 있는데 수당으로 연 4000여만원을 지급받고 있으며, 위원장의 여비서와 기사도 1년에 2번씩이나 승진해 특혜인사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조직위는 지난 7월 문학경기장에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 타워로 청사를 옮겼는데무려 연간 관리비가 기존 보다 35배나 비싸다.



미추홀타워 14, 15, 16층을 사용하고 있는 조직위는 관리비가 무려 매월 5280여만원 가량으로 연간 6억3000여 만원에 이르고, 보증금도 3억2000만원이나 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문학경기장은 관리비 연 1800만원, 보증금은 1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조직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집무실은 비서들의 공간과 회의실 등을 합쳐 총 1817㎡인 16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곳에는 런닝머신을 갖춘 개인 헬스장과 샤워장까지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보건연대는 “시가 빚내서 경기장 짓고 빚내서 대회운영비 마련하고 있는 마당에 조직위와 이 위원장의 방만 운영을 즉각 개선하라”며 “모든 의혹에서 비롯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히고 앞으로 인천시의 예산지원부분에 대해서 인천시의회에 정기적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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