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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 찾던 저렴한 로드숍까지…화장품 업계 휩쓰는 중년 여성
10대나 20대 초반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던 중저가 화장품 로드숍의 지형을 ‘아줌마’들이 바꿔놓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이 화장품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중저가 로드숍 업체들 사이에서도 중년 여성 고객 비중이 커지고 있다.

더페이스샵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17만5000여명이었던 40대 고객은 지난해 24만여명으로 늘어났고, 올 상반기에는 35만4000여명까지 증가했다. 50대 고객의 수는 매년 3만명 가량 증가해 2009년에는 4만5000여명이었던 것이 지난해 7만여명으로, 올 상반기 11만여명으로 늘었다.

중저가 로드숍 브랜드에서 주력하지 않았던 40대 이상 고객들의 비중은 올 상반기 고객 수 기준으로 34.2%나 차지할 정도다.

미샤에서도 40대 이상 고객들의 점유율이 2005년 상반기 12%였던 것에서 올 상반기 36%로, 6년여만에 3배나 증가했다. 미샤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주 고객의 연령대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었지만 지금은 30대 이상 여성 고객층의 비중이 65%까지 늘어났다”고 전했다.

중년 여성 고객들은 매년 그 비중이 급증하는 것과 더불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왕성한 구매력을 자랑한다는 특징이 있다. 올 상반기 더페이스샵의 40대 이상 고객 비중은 34.2%였지만 이들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44.5%였다.

미샤 관계자도 “중년 고객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고기능성 제품에도 관심이 많아 객단가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들이 중저가 로드숍 화장품 업체 사이에서 ‘큰 손’으로 부상한 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중저가 로드숍 업체들이 한방화장품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강화하며 구매력 있는 중년층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펼쳤기 때문이다.

미샤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쇼핑몰 입점 등으로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중년층 고객 유입이 활발하게 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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