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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암 치료기 투자기업 없어 재원 마련 적신호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추진하고 있는 ‘의료용중입자가속기 기술개발사업’이 투자기업을 못찾아 재원조달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광덕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의료용중입자가속기가 총 사업비 1950억원 중 절반 가량인 750억원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용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암 치료장비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고 있다.

주 의원은 “당초 투자의향을 보였던 해외 기업들이 무리한 수익분배를 요구해 대안으로 국내기업 투자유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사업이 불투명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기술개발사업은 2015년까지 부산 동남권의학원 내에 중입자 치료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2016년 3월부터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에 정부가 700억원, 지자체가 500억원, 원자력의학원이 750억원을 각각 부담키로 했다. 이 중 원자력의학원은 해외 투자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키로 계획했지만, 해외기관이 자체 기술 판매를 투자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사실상 해외투자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자력의학원은 최근 고가 의료기기 도입, 노후 시설 개선, 동남권의학원 건설 등으로 1575억원을 차입하고, 1136억원의 상환잔액도 남아 있어 추자 차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 의원은 설명했다.

주광덕 의원은 “중입자가속기는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의료장비로 암환자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재원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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