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290명 검거

4년새 무려 2배 늘어

최근 경제난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지난 4년간 보험사기 사범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최규식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검거된 보험사기 사범은 1만2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5134명의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보험 사기 사범은 2008년 5312명에 서 2009년 1만5369명으로 껑충 뛰는 등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경찰이 2∼4월 특별단속을 한 결과,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총 2833명이 검거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는 자동차 고의사고(36.8%)가 가장 많았으며 피해를 과장해 신고(16.6%)하는 사례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9%, 30대가 27%, 40대가 20%로 나타나는 등 피의자 70%가 경제활동의 주연령대인 청ㆍ장년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에도 차량정비업체의 벌이가 나빠지자 보험사에 수리비를 5만∼6만원씩 ‘뻥튀기’ 청구해 수천만원을 챙긴 40대 여성이 입건됐다.

이처럼 서민층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것에 대해 최근 경제난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수사한 보험관련 사건이 모두 생계형 범죄였다. 아무래도 경제가 어려워지면 (서민들이) 쉽게 떠올리는 범죄가 바로 보험사기”라고 지적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