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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교 교장이 “방사능비 맞고 암 걸려 죽어라”
전북 고창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과 교직원, 심지어 학부모에까지 폭언을 일삼아 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9일 고창 모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A교장은 최근 인성대화 시간에 한 학생에게 “방사능 비나 맞고 암에 걸려 죽어라”고 말하는 등 폭언을 했다.

A교장은 지난해 봄 시청각실에서 현 대통령의 별명을 말한 학생을 주먹으로 때리고 귀를 잡아당기며 “대한민국에서 꺼지라”고 말했다. A교장은 체육시간에 쓰레기를 줍지 않는 3학년 학생의 목덜미와 등을 손바닥으로 마구 때렸고 부모에게 말이 전해지지 않게 학생의 누나를 불러 입단속을 시켰다.

이 교장은 교직원들에게도 방학과 쉬는 토요일, 개교기념일 등 휴일에도 출근을 강요했고 화장실 문을 닫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 두라”는 등 막말을 퍼부었다. 교감에게도 결재판을 던지며 고성을 질렀다. 또 학교 안내장에 “000학부모님이 닭 75마리를 지원해줬다”는 내용의 학부모의 협찬 내역을 공개해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교조 전북지부는 “A교장이 학생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있고 학부모에게 언어폭력과 물품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교직원도 교장의 비민주적이고 일관성 없는 학교운영과 부당한 업무지시로 심각한 정신적ㆍ신체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북도교육청은 A교장을 상대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폭언 여부 등을 조사한 뒤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날 경우 합당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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