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4억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았던 후난(湖南)TV의 가수 선발 프로그램인 ‘차오지뉘성(超級女聲ㆍ현재 이름은 콰이러뉘성)’이 완전히 폐지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표로 가수를 선발하는 방식이 서구 민주주의와 흡사하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을 폐지하려 한다며, 내년부터 이 같은 가수 선발 프로그램이 중국 TV에서 아예 사라진다고 19일 보도했다.
차오지뉘성은 2004년 첫 방송 후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저속하고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지난 2007년 황금시간대 방영을 금지당하는 등 계속해서 제지를 받아왔다.
FT는 차오지뉘성 폐지 원인이 광고 수입과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난TV는 지방 방송국에 불과하지만 전국 방송인 CCTV에 이어 광고 수입이 두 번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