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직원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하나SK카드도 직원이 고객정보 일부를 유출시켰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카드사 직원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제보에 따라 카드사 마케팅부서 박모 씨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마케팅부서 직원 박 씨가 고객 개인정보 200여건을 유출한 사실을 내부 감찰을 통해 확인하고 해당 부서 팀장 명의로 지난 16일 경찰에 고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연락처, 주민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SK카드는 “고객 신상정보를 다루는 업무를 해온 박 씨가 정보 일부를 유출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자체 조사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확인된 사실이 없어 박 씨 등을 상대로 유출 범위와 유출 경로 등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에는 삼성카드사 직원이 고객의 이름과 나이, 주민등록번호 앞 두자리등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카드에 이어 하나SK카드 내부 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대형 카드사들의 개인정보 관리 및 보안 시스템이 부실한 것 아닌가 하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