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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기업 400곳에 물어보니 “국내 물류서비스 선진국의 70점 수준”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은 국내 물류서비스 역량이 아직 선진국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9일 물류기업 400여개사(화주기업 포함)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물류분야 규제 및 경영애로에 관한 경영자 의견 조사’ 결과, 글로벌 선진물류기업을 100점이라면 국내 물류 서비스는 평균 70.2점으로 조사됐다.국내 화주기업(생산ㆍ제조)의 경우 73.7점, 물류기업은 이보다 다소 낮은 68.9점으로 평가했다.

물류서비스 역량 제고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물류에 대한 관심부족과 편견’(2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물류전문인력 부족’(23.0%), ‘물류관련 법ㆍ제도ㆍ정책 미비’(22.0%), ‘물류 관련 정보 및 통계 부족’(14.0%), ‘과도한 규제’(12.5%) 등을 꼽았다.

물류관련 규제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높다’라는 응답이 28.5%로 ‘낮다’(10%)란 응답보다 많이 나왔다. 개선이 요구되는 규제부문으로 기업들은 ‘물류관련 법ㆍ제도ㆍ정책’을 45.7%로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많이 올라온 답변으로는 택배법 정착이었다. 현행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 택배업만 떼어내 ‘맞춤형’ 법규를 만들자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국회 계류 중이다. 택배업계에선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상 ‘증차(增車)’가 어렵기 때문에 택배법을 마련, 화물차량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2004년 화물연대 파업 이후 영세 화물차주를 보호하기 증차를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최근 물류 현안 키워드로는 화주기업의 경우 ‘서비스 경쟁력’(58.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물류기업은 ‘서비스 경쟁력’(55.0%)보다는 ‘유가상승’(59.1%)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는 유가 상승이 운영원가 상승과 직결되어 있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화주기업들에게 ‘화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물류의 역할이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93.5%)의 기업이 ‘그렇다’고 답해 화주기업 역시 물류부문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선진국과 겨룰만한 물류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더 활발한 규제개혁 노력과 아울러 물류에 대한 인식개선, 전문인력 양성, 세제 지원 등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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