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순환정전’과 관련해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은 이를 ‘예비 전력 발전을 소흘히 한 회사측이 빚은 인재’라 규명하고 규탄대회를 가졌다.
발전노조는 16일 오후 1시 한국전력 본사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발전노조는 “전력회사 사장들이 하계 전력피크인 6~8월, 전기의 안정공급 보다는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어용노조를 만드는데만 주력하면서 이번 전기대란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발전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예비율은 7~10%대였는데 올해는 5%대까지 떨어졌다. 발전노조는 이와 관련, 지경부와 한전 및 산하 발전회사는 전력 피크철을 맞아 발전소들이 최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발전 설비를 점검하는 등 예비전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이를 게을리 하다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발전노조는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18일과 8월 3일, 16일, 29일등 4차례에 걸쳐 지경부를 방문, 발전사장들이 전력수급문제에 무관심한 것을 지적하고 전력대란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모두 묵살당했다고 발표했다.
발전노조 이종훈 정책기획실장은 “이번 정전사태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지경부장관과 발전사장들이 본연에 임무에 충실하지 않고 다른 일을 벌리면서 발생된 예고된 재앙이며 전형적인 인재다”며 “임무를 소흘히 한 지경부 장관과 각 발전사장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