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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디폴트 위기등 유로존 불안 여전…증시 ‘산넘어 산’
추석연휴 직후 증시를 뒤흔든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여기서 끝은 아니다.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지원 승인, 유럽 주요국 금융권 자금 경색 등 풀지 못한 숙제가 첩첩산중이다. 9~10월 유로존의 운명을 가를 주요 정책 결정이 남아있어 우리 증시의 변동성도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발언으로 그리스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된 상태다. 게다가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유럽,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소재이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신중하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유럽계 자금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유럽계 자금은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3조5000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9월에도 유럽계 자금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식 중심의 매도에서 채권 매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유럽 금융권 자금 경색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유럽 은행의 단기 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리보(EURIBORㆍ유로존 은행간 금리)와 OIS(초단기 대출금리) 스프레드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정책에 의한 일시적 반등은 기대해볼 수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은 9월과 다음달 주목할 이벤트로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EU재무장관회담, 그리스 6차구제금융 지원 승인 여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기능 확대 관련 유로존 국가 의회 승인, 브릭스(BRICs)의 유럽 국채 투자 논의 등이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이달 중순 그리스에 대한 실사 후 80억유로 규모의 6차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트로이카의 다음번 자금지원 평가는 12월에 예정돼 있어 이번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 그리스로서는 2~3개월가량 시간을 벌게 된다.

또 오는 29일 독일 의회를 비롯해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를 돕기 위한 EFSF 규모 확대 관련 유로존 17개국 의회의 표결이 10월 내에 실시될 예정이다.

다음주 유럽 문제를 논의할 브릭스 국가들의 회동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자리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유로화 표시 채권을 사들이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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