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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당장은 민주당 입당 생각 안 해...정치혁신 이뤄진다면 고려할 것”
서울시장 범야권 통합후보로 손꼽히는 박원순 변호사가 “당장은 민주당 입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16일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단일화 경선을 축제로 만들고 싶다. 당장은 민주당에 입당할 생각없지만 선거 전 정치혁신 통합이 이뤄진다면 (입당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가 돈이 별로 없다. 선거법 안에서 재밌는 모금방식도 선보이면서 가난하고 단촐하게 선거를 치루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보수시민단체 대표로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 박 변호사는 “다른 길을 갔지만 잘 아는 사이”라면서 “어떤 후보에 대해 논평할 입장 아니다. 이번 선거가 여당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미래를 논의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오늘 오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실무자를 보내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하철로 매봉역과 광화문역을 오가며 승객들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민생행보에 나섰다. 매봉역 부근은 이번 여름에 큰 수해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다음주에는 선거사무실 준비도 마무리되고 공식출마 기자회견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박 변호사는 어제 2007년부터 몸담았던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퇴임식을 끝으로 시민운동가의 길을 완전히 접었다. 그는 퇴임식사에서 “이제 퇴로가 없다. 수백억 쓰는 국책연구소보다 희망제작소가 더 좋은 성과를 냈다”며 서울시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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