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근거리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이 없는 단말기에서도 유심(USIM) 카드 교체만으로 NF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심 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중으로 SK텔레콤의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을 통해 NFC 칩이 내장된 유심카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NFC는 13.56MHz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약 10cm의 근거리에서 기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읽기만 가능했던 기존 무선인식기술(RFID)과 달리 쌍방향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읽기와 쓰기가 모두 가능해 모바일 금융ㆍ결제, 사용자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NFC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NFC칩이 내장된 NFC폰(넥서스S, 갤럭시S2, 베가레이서 등)을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이 커 NFC 비즈니스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유심을 NFC가 내장되지 않은 일반 스마트폰(갤럭시S, 베가 등)에 장착하면 모바일 금융ㆍ결제 등 NFC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NFC폰으로 활용할 수 있어 고객 부담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NFC 기능 내장형 유심은 13.56MHz 안테나, NFC칩, 유심칩을 내장한 특수 카드다.

현재 NFC는 T 캐시, 모바일 신용카드 등과 같은 모바일 금융ㆍ결제 서비스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리더(Reader)가 설치된 장소에서만 쓸 수 있는 RFID와 달리 단말 자체를 리더로 활용한 상호 통신(P2P)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NFC 기능이 내장된 유심을 오는 10월 B2B사업을 통해 상용화하고, 앞으로 다양한 NFC 관련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외부개발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중으로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이 유심을 판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NFC 칩이 내장된 유심의 가격은 일반 유심가격(9900원)보다 2~3배 정도 비싼 3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또 이 유심을 다음달부터 단말 교체 주기가 길고 저가 단말 수요가 높은 중국시장에 공급해 NFC 단말 및 모바일 결제 인프라 확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종태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NFC 기능 내장형 유심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NFC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사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통해 NFC기반 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