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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현지에서 인도를 배워라…그리고 종업원을 주인처럼 섬겨라”
인도진출 한국기업 이것만은…
인도에 진출하려는 국내기업에 대한 김광로 부회장의 조언은 실전적이다. 말로만, 또는 머리로만 가늠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 가슴에 와 닿는다. 인도와의 깊은 인연, 인도에서의 경영자 경험이 생생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인도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도 인도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주 와서 (인도를) 봐야 한다”고 덧붙인다.

많은 기업이 인도에 와 보지도 않고 진출 여부를 고민하는 경우도 보는데, 이는 100% 실패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인도 관련) 책도 읽어보고 여행도 해보고 동종업계를 방문해보고 열심히 공부해야 나중에 인도 종업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따라서 김 부회장은 “인도 진출에 관심이 있는 회사는 사내에 ‘인도팀’을 작게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다른 회사 직원을 채용,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한다. 한국 특유의 ‘해병대 정신’은 금물이라고도 했다. 대량생산, 염가생산의 시대에 어울리는 밀어붙이기식 경영은 인도인의 외면을 받을 뿐이라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또 작게 시작해서 크게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넓은 인도를 전부 상대하려는 것보다 일부 지역에서 성공해 점점 키우는 것이 낫고, 제품도 염가형에서 시작해 고가로, 그리고 품질로 타 경쟁사를 이기려는 장기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인도인 주인론’도 그만의 독특한 철학이다. 인도인 종업원을 주인으로 대접해서 그들이 열심히 만들고 그들이 성의껏 판매하고 수금할 뿐 아니라 어려운 인도 시장을 개척해 나가도록 ‘열심히 지원’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인을 무시하고 충실한 종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인도 종업원을 믿어야 성공할 수 있고, 인도에서 장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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