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 자동차 정보사이트인 오토트레이더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검색 순위에서 현대차는 작년 8월보다 3계단 상승한 7위, 기아차는 무려 5계단 급등한 9위에 각각 랭크됐다. 특히 기아차는 상위 10개 브랜드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오토트레이더닷컴은 월 평균 1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미국 신차 및 중고차 관련 최대 사이트로, 매월 최다 검색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신차 검색 순위 10위권을 오르내리던 현대차는 올 1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차가 없어 미국 고객의 관심을 끌지 못한 탓이었다. 하지만 2월 사상 최고 순위인 7위에 오른 이후 지난달까지 6~7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의 약진은 한층 인상적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기아차는 10위권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K5(현지명 옵티마)가 미 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주목받은 직후인 3월 10위에 오르더니 5월에는 7위까지 치솟았다. 이후 8~9위권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오토트레이더닷컴은 “작년과 올 8월을 비교하면 한국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단한 선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오토트레이더닷컴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이들에 대한 고객 관심을 더욱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회사가 올 목표로 정한 사상 첫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59만대, 기아차는 42만대를 각각 미국 판매 목표로 세웠다. 지난 2월까지는 다소 부진했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까지 현대차는 44만대, 기아차는 33만대를 웃도는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의 3분의 2가 지난 시점에 현대차는 목표의 75%, 기아차는 78%를 달성해 연간 110만대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브랜드 인지도와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미국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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