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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의 3단변신…계열사 ‘벽허물기’ 본격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개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첫 번째 임무인 계열사간 ‘벽 허물기’는 이미 복격화 됐다. 방만하다는 주변의 지적에 맞서 계열사 임직원들 사이에 유대관계를 키우는 동시에 조직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실적 평가시 ‘더블 카운팅’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단 변신이다.

한 계열사의 주선으로 다른 계열사가 성과를 내면 두 조직에 모두 점수를 주는 것이다. 즉,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에서 기업 고객을 소개받아 기업금융 실적을 올리게 되면 두 계열사 관계자가 모두 실적을 올린 것으로 해주는 식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명을 KDB대우증권으로 바꾸기로 한 바 있다.

두번째로는 계열사간 임직원들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스포츠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산은은 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탁구 등 5개 대중적인 스포츠를 대상으로 사내 동호인 클럽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 5월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전체 계열사가 참여하는 탁구대회를 열었다. 당초 산업은행 내에서만 열렸던 대회를 강 회장의 지시로 전 계열사로 확대한 것. 2009년 10월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모든 계열사가 모이는 체육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계열사간 교류가 별로 없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같은 식구라는 인식과 시너지 효과를 동시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3번째로는 구성원들에게는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처우 부문이다. 강만수 회장은 금호그룹서 떨어져나와 지난해 산은에 계열사로 편입된 KDB생명에 대해 “연봉과 처우 모든 부문서 경쟁사인 삼성보다 더 높게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수 회장 주도로 펼쳐지는 산은의 3단변신으로 산은이 금융업계의 큰 형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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