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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의 신호탄 쏴올리는 패밀리 레스토랑
대한민국 패밀리 레스트랑 1세대인 베니건스와 T.G.I.프라이데이스가 2년만에 대대적인 다점포 출점을 재개하며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쳐 주목된다. 더욱이 베니건스는 제2, 제3의 브랜드를 앞세워 다양한 상권과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는 반면 T.G.I.프라이데이스는 초대형 매장을 출점하는 골리앗 작전을 구사하는 등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베니건스와 T.G.I.프라이데이스의 잇단 다점포 출점 경쟁이 패밀리 레스토랑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멀티브랜드 vs 골리앗 매장…“기선을 제압하라!”=베니건스는 벌써 동생이 둘이나 생겼다. ‘베니건스 더 키친’과 ‘카페 베니건스’라는 동생 브랜드를 잇달아 내놓은 것. 베니건스는 지난달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카페 베니건스’ 1호점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최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백화점에도 2호점을 내는 등 1주일새 동생 브랜드로 매장 2곳을 열었다. 지난 6월에는 부산 해운대 신도시에 ‘베니건스 더 키친’을 새로 개장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기존 로드숍 중심 출점 전략에서 벗어나 쇼핑몰이나 민자역사 등을 중심으로 다점포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T.G.I.프라이데이스는 사이즈가 큰 골리앗형 매장에 승부수를 건다는 전략이다. 지난 6월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 300석 이상의 초대형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엔 197석 규모의 신도림 디큐브시티점도 열었다. 

지난 1일엔 T.G.I.프라이데이스의 잠실 롯데몰이 리모델링을 통해 좌석 231석을 갖춘 매머드급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올들어 벌써 6개 매장을 신규 오픈하며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가운데 가장 활발한 출점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다양한 출점상권 vs 맞춤형 인테리어…“고객을 유혹하라!”=베니건스의 멀티 브랜드 전략과 T.G.I.프라이데이스의 골리앗형 매장 출점 전략에는 각기 다른 셈법이 작용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동생 브랜드를 내세워 다양한 지역에 점포를 출점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다양한 계층을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베니건스가 말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의 잇점이다.

실제 베니건스는 가족단위 고객을 주로 노렸다면 동생 브랜드인 ‘베니건스 더 키친’은 화덕 피자와 칵테일 음료 등을 앞세워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카페 베니건스’는 컵파스타 등 간편한 메뉴를 위주로 1인가구 시대에 맞춘 카페테리아형 매장이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각 브랜드별로 고객 타킷이 다르기 때문에 레스토랑을 신규 오픈할 때마다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카페테리아형 매장으로 운영되는 ‘카페 베니건스’의 경우 기존 유통업체내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갈 수 있고, 대학가의 좁은 점포에선 미니 레스토랑 개설도 가능하다는 것.

T.G.I.프라이데이스는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신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상권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테리어가 가능한 게 강점이라고 T.G.I.프라이데이스 측의 말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점이나 신도림 디큐브시티점은 T.G.I.프라이데이스의 기본적인 색감인 붉은 색을 전체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차별화된 인테리어 전략을 구사했다.

아이파크몰점은 주변에 직장인이 많고, KTX 용산역사와 연결돼있다는 점을 감안해 회의실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만드는 차별화 방법도 동원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점은 매장을 통유리로 구성해 방문 고객들이 경인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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