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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로그인-로그아웃’, 직장인은 추석 선물 고민 중…올해는?
최근 신조어 중 월급 ‘로그인-로그아웃’이라는 말이 있다. 통장으로 월급이 입금 된 후 각종 카드값과 할부금, 공과금에 월세까지 자동이체되고 나면 월급이 입금됐다는 기쁨도 잠시, 그야말로 월급이 로그인 됐다가 바로 로그아웃 하는 상황이 되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내기 직장인 손모(25ㆍ여)씨도 추석연휴를 앞두고 선물 준비에 고민이 많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 처음 맞는 추석이니 만큼,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는 것이 도리이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손씨는 “아버지께 좋은 서류가방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데 현실은 얇은 지갑뿐이라 고민만 하고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 어머니 각각의 선물을 준비하지는 못했고 같이 드시라고 홍삼엑기스를 샀다”고 아쉬워 했다.

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국 생활체감정책단(연령·성별을 고르게 구성한 표본 집단) 패널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때 가족 또는 친지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0%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추석맞이 선물준비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2.3%가 그렇다고 답해 ‘부담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17.7%)을 압도했다.

결국 직장인들이 느끼는 ‘부담과 도리’사이의 딜레마는 결국 올 추석 ‘인기 선물 품목’으로 표출됐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은 8월 16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 ‘2011 추석 선물대전’ 행사에서 쇼핑객 76만명의 구매 실태를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과 가공식품이 신선식품의 판매량을 앞질렀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롯데닷컴 측은 행사기간 내 인기 1위를 기록한 홍삼제품의 경우 작년 추석에 비해 28% 이상 증가한 18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간 냉동식품과 갈비세트가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최근 계속된 폭우와 태풍으로 과일값이 과일값이 폭등하면서 생과일 보다는 과일주스 선물세트가 고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전 태풍의 영향으로 과일 값이 상승한 뒤 과일주스 선물세트 명절 판매액이 예년보다 33% 늘었던 것에 견주어 볼때 올해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분석이다.

한편, 고민 끝에 추석 선물을 했지만 막상 받는 입장에서는 똑같은 선물 세트를 여러개 받거나 불필요한 선물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선물세트가 이마트나 홈플러스에서 판매 된 상품일 때는 선물세트를 개봉하지 않았다면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 롯데마트도 오는 18일까지 식품을 제외한 모든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다른 상품이나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한다. 이처럼 선물을 구입한 매장이 어디인지 확인 가능하다면 불필요한 선물도 해결이 가능하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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