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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표, SNS에서 通할까
스마트폰을 집어든 여야 대표들이 온라인 여론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오는 서울시장 재보선과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SNS 홍보전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민심을 듣고 국민과 소통해야하는 여야 양당 대표의 SNS 행보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카드를 던진 측은 지난 6.27 지방선거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SNS의 쓴맛을 봤던 한나라당의 홍준표 대표다.

마지막 트위터 접속일 7월 12일. 전당대회 이후 ’잘하겠습니다’만 남기고 SNS를 떠났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9일 2개월만에 다시 스마트폰을 잡았다.

“온라인에서 취약한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젊은 층과의 소통을 향상시키겠다”며 귀경길에 나선 국민과 트위터 귀성인사 이벤트를 기획한 것.



트위터 사용자들은 홍 대표의 등장에 “정말 홍 대표가 맞느냐”며 의혹을 던지기도 했고, 한나라당 측에서는 트위터를 하는 홍 대표의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려 증명하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졌다.

이벤트는 흥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전당대회 이후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홍 대표의 무심함을 ’소통의 부재’라 꼬집기도 했다. 이날도 홍 대표는 개인 트위터가 아니라 한나라당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귀성인사를 나눴다.

이미 여권에는 나경원 최고위원, 정두언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유명 트위터 인사들이 많지만 정작 당 대표 ’홍준표’와의 인간적인 대화는 이번에도 홍보성 이벤트에만 머물렀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개인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리는 등 대표 취임 이후에도 꾸준히 SNS를 이용, 이미 SNS 상에서도 국민들에게 꽤 친숙한 인사다. 


손 대표가 팔로잉(following)하는 사용자 수도 2만 여명, 팔로워(follower)수는 3만 여명에 이른다.

고(故) 이소선 여사가 별세한 지난 3일에도 트위터를 “아들의 뜻을 계승하여 전태일의 뜻을 더욱 빛나게한 이소선어머니. 이제 투쟁안해도 되는 하늘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에서 평안하소서.”라며 애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손 대표도 마찬가지로 SNS를 통해 국민들과 묻고 대답하는 ’소통’ 측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 차원에서의 SNS 홍보전략도 중요하지만, 20-30대 사용자가 많은 SNS의 특성상 당 대표를 선두로하는 당의 이미지 개선도 표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거치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SNS로 선거이야기를 나누는 활용빈도가 높다”며 “다음 선거에도 이러한 경향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여야 모두 SNS를 통한 소통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사진=양동출 기자 dc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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