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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수생 돌풍ㆍ자연계 증가ㆍ상위권 정시 혼선…올 대입 변수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 ‘마지막 리허설’인 9월 모의평가가 지난 1일 치러졌다. 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응시생은 줄겠지만 재수생은 늘어나겠다”며 “쉬워진 수능으로 상위권 학생 표준점수 차 줄어들어 정시모집 지원 때 혼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 수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에 대해 김 실장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전체 접수인원 감소…졸업생 소폭 증가=9월 모의평가 접수인원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과 비교했을 때 재학생 수는 줄고,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 수는 늘었다. 전체적인 수험생은 줄었으나 실제 본 수능에서는 졸업생 지원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은 졸업생 증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목표로 했던 대학보다 낮은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재수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대학에 합격하고도 재수를 선택한 학생은 정시 지원 시 과감하게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 자칫 재학생들의 정시 지원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리 가형ㆍ과학탐구 접수자 증가로 자연계열 수험생 늘어날듯=영역별 접수자를 비교해 보면 수리 나형, 사회탐구 응시자는 줄었지만, 수리 가형, 과학탐구 응시자는 늘었다. 지난해 어려웠던 수리 가형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자연계열 학생의 재수 선택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전체 수험생 수는 줄었지만, 자연계열 수험생 수는 오히려 늘어 자연계열 모집학과의 경쟁률 및 합격성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쉬워진 수능으로 상위권 정시 혼선 예상=정시 모집에서 많은 대학이 표준점수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백분위 점수가 비율에 따라 일정하게 부여되는 점수인데 반해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 학생들의 성적 분포에 따라 달라진다. 시험 난도가 높으면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고 쉬우면 표준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 난이도가 높았던 수리 가형 만점 표준점수가 154점이 나와 정시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 하지만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모든 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만점 표준점수가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만점은 154점, 1등급 컷은 131점으로 1등급 내에서도 23점 차이를 보였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는 만점 146점, 1등급 컷은 137점으로 9점으로 점수 폭이 줄었다. 이번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 표준점수 만점과 1등급 컷 차이가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되며, 영역별로 만점과 1등급 컷 차이가 5점 안팎으로 예상돼 상위권 학생의 점수 차이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렇게 되면 표준점수를 주로 활용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은 1~2 문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면서 지원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실제 본 수능에서도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다면, 상위권 학생들의 정시 지원 성패 여부는 ‘누가 실수를 줄이는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김 실장은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을 예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수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지 말고 지금까지 본인이 해왔던 대로 착실하게 남은 기간 학습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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