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북한이 핵실험하면 남한 기상청이 바빠지는 이유
‘북한의 핵실험’ 그리고 ‘남한의 기상청’.

얼핏보면 두 가지 요소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어보인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된 내용은 국가정보원이나 국방부에서 취급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은 남한 기상청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북한의 은밀한 핵실험 수행 여부를 판별하는데 기상청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진파 분석을 통해서다.

기상청이 지난 8일 진행한 ‘기상 R&D 성과 및 신기술 발표회’에서는 지진과 관련된 새로운 연구기술이 발표됐다. 지진의 진폭 및 전파 시간의 변화를 가져오는 전자파의 변화량과 변화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각구조를 분석해 얻는다. 이전까진 이에 대한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표면파 분산 및 체내파을 활용한 속도 역산과 이방성 매질에서의 S파 분리 효과를 활용한 연구로 산란파 분석을 통해 지각구조 불균질체를 분석한다. 또한 지각구조의 불연속면의 위치 확인을 통해 모호면의 깊이 등 한반도 지각구조 파악을 돕는다.

이 기술은 한반도 내 발생하는 지진을 분석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효과는 북한 핵실험에까지 미쳤다. 지각에 따른 감쇄 및 증폭 현상 보정을 통해 북한 핵실험 여부를 판별할수 있고 전자파의 규모로 그 위치와 정도까지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측은 “본 연구를 통해 수행된 북한 핵실험 지진파 자료는 북한 핵실험의 신속한 판정을 위한 분석방법 정립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최근 지진학적 분석이 지진재해에 대한 예방적 측면 뿐 아니라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