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세상 밖 동경하던 전과 8범, 다시 교도소로 간 사연
30여일 동안 18차례나 절도 강도행각을 일삼다 지난 3일 구속된 A(28)씨에겐 꿈이 있었다.

그는 청송교도소 등지에에서 8년동안 복역하면서 한식, 중식 요리사 제빵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청송감호소에 있던 그는 경북 직업훈련원으로 가서 자격증을 취득하며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했다. A씨의 성실한 모습을 본 직업훈련원은 그에게 모 제과회사에 일자리를 소개시켜줬다.

5월 17일 출소하자마자 그 제과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퇴소후 부모님을 찾아갔지만 아버지에게서 돌아온 답은 “앞으로 찾아오지 말라”는 말이었다. 건축일을 하는 아버지는 그에게 계좌를 만들어줬고 돈을 붙여줬다. 그는 상심했지만 일을 시작하며 여자친구도 만들면서 조금씩 희망을 꿈꿨다. 하지만 한달여 동안 지속되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A씨가 제소자임을 알게 된 동료들은 A씨를 따돌리면서 제소자와의 싸움이 많아지게 되면서 그 따돌림을 참지 못한 A씨가 일을 그만둬 버린것이다. A씨는 회사 기숙사에서 짐을 꾸려 고시원으로 들어갔다.

자신이 유일하게 의지했던 여자친구와의 만남을 위해, 그리고 제소자에 대한 세상의 눈빛등을 견디지 못한 그는 자신의 버릇을 버리지 못한채 다시 그는 한 달여동안 성동구, 영등포구 등지에서 18차례 강·절도를 했다. 자신이 8년후 맞은 감옥 밖 세상에서의 한달은 그렇게 끝이 났다. 강절도로 들어가는걸 숨기고 싶었던 그는 여자친구에게 “ 싸움이 났는데 합의가 안돼 구속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부경찰서 경찰관계자는 “훔친 2300여 만원을 여자친구에게 쓴것 같다”면서 “그가 나한테 교도소에 들어가서 보게 핸드폰에 있는 여자친구 사진을 프린트해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병국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