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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수용 과일, 크고 맛있는 ’특상품’ 줄었다
올해 과일은 당도와 크기, 빛깔 등이 작년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6일 발표한 ’과일 관측 9월호’에 따르면 7~8월 집중호우로 인해 홍로 등 사과의 생육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추석으로 아직 부사가 출하되지 않아 제수용품으로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 홍로의 9~10월 당도는 13.3브릭스(Brix)로 지난해 13.7Brix, 평년 13.9Brix보다 0.4~0.7Brix 떨어졌다. 홍로 다음으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료카의 당도도 작년보다 0.3Brix, 평년보단 0.6Brix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대비해 사과의 크기나 색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작년보다 알의 크기가 작은 상품은 42%, 평년의 60% 수준이었고 큰 상품은 각각 11%, 3%에 불과했다. 색택 평가도 작년ㆍ평년 대비 ’나쁨’이 각각 58%, 74%를 차지했다.

배의 생육상황 잦은 강우로 인해 평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농업관측센터는 7~8월의 일조량 부족으로 크기가 작고 당도는 작년보다 0.3~0.5Brix 가량 낮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고배의 9~10월 당도는 11.5Brix로 작년의 12Brix, 평년의 12.1Brix에 비해 부족한 편이었다. 작년ㆍ평년 대비 크기가 ’나쁨’이 각각 42%, 5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좋음’은 22%, 12%에 불과했다.

과일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과일 알이 작년에 비해 작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영등포 청과물 시장에서 일하는 고모(44)씨는 "과일 크기가 작은 경향은 있다"며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특상품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씨는 "특상품을 제외한 평균 과일 가격은 예년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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