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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양강장제 vs 에너지음료, 추석 귀향길 ‘졸음과의 전쟁’ 승자는?
추석을 앞두고 자양강장제와 에너지음료 간 경쟁이 치열하다. 졸음운전을 막아 운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자양강장제가 약국을 떠나 의약외품으로 슈퍼, 휴게소 등에서의 일반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에너지드링크와 맞붙게 된 것.

자양강장제의 대표주자격인 동아제약 ‘박카스’는 이번 추석에 맞춰 슈퍼판매용 제품인 ‘박카스F’의 유통을 시작했다. 기존 약국용 ‘박카스D’보다 용량도 20㎖ 늘리고, 소화기능 항진과 심장활력 증대 효과가 있는 카르니틴을 넣어 기능성과 청량감을 높인 것도 일반 음료군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카스’와 함께 의약외품으로 인정받은 동화약품의 ‘활원액’과 삼성제약공업의 ‘삼성구론산디’, 영진약품 ‘구론산바몬드에스’, 일양약품의 ‘타우스액’ 등 12개 자양강장제들도 귀성, 귀경길 졸음운전 예방 관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자양강장제가 주로 중장년 남성들의 선호 대상이었다면 젊은 운전자들에게는 에너지음료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자양강장제가 타우린 성분 중심으로 피로해소 기능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면 에너지음료는 과라나 추출물에 여타 기능성 성분을 보강해 피로해소는 물론 에너지 보강과 졸음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

명문제약은 약국과 골프장 중심으로 유통중인 에너지음료 ‘파워텐’ 병제품에 이어 최근 캔제품을 내놓고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공략하고 있다. 과라나와 타우린, 비타민B군, L-카르니틴 등 10가지 성분이 들어있어 졸음 예방은 물론 집중력까지 높여 장거리 운전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제약도 2007년 출시한 잠깨는 음료 ‘야’의 리뉴얼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졸음운전 예방음료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세계적인 에너지음료 ‘레드불’은 다음달 영암에서 열리는 자동차경주대회F1의 레드불팀을 후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너지음료와 자양강장제간 졸음방지음료 인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졸음이 고속도로 교통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안전운전에 치명적인 위험요소”라면서 “특히 명절에는 차가 밀리는 것을 피해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에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졸음예방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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