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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거침없는 직설화법...남은 임기 ‘정면 돌파’ 의지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밤 10시부터 80여분간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방송좌담회에서 정치ㆍ사회ㆍ외교ㆍ남북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답변들을 쏟아내며, 임기 말 국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 최대 이슈인 복지 문제에 대해 “보편적 복지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보편적 복지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이 대통령은 “보편적 복지를 하겠다는 사람도 정권을 잡으면 (재정 여건 때문에) 아마도 선별적 복지를 할 것” 이라며 “지금 우리 형편에 재벌 아들이나 가난한 자의 아들에게 똑같이 해주자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오히려 (선거에서) 표를 잃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감세 기조에 대해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그런 목표가 있는 것” 이라고 전제한 뒤, MB노믹스의 후퇴라는 지적에는 “공약을 한다거나 경제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헌법이 아니다. 어떻게 수시로 적기에 조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일장관 교체 이후 대북 기조 변화 가능성과 관련, 이 대통령은 “대통령 기조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지 통일부 장관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 않나” 며 대북 기조 유지 입장을 밝혔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평화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면 언제든 하겠지만 남북간 정상적 관계가 먼저 오는 것이 중요하다” 며 정상회담 자체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땅인데) 가고 싶으면 연내라도 갈 수 있다” 며 “사실 지난 번에 집사람이 울릉도를 가고 싶다고 해서 돌아오는 길에 독도를 가자고 했는데 기상이 나빠서 못 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박근혜 대세론마저 위협하고 있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특정 정당의 유ㆍ불리를 언급하기보다 “스마트 시대가 왔지만 정치는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 (정치권이)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며 정치권 전반의 변화를 촉구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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