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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틈타 ‘한국식 성매매’ 수출
한류(韓流) 물살을 타고 마사지와 성매매를 결합한 ‘한국식 성매매’를 이탈리아 등지에 ‘수출’한 업자가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8일 뉴질랜드와 이탈리아에 성매매 업소를 차리고 한국인 여성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브로커 김모(35) 씨와 업주 강모(48) 씨, 성매매 여성 등 1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국인 여성을 고용해 중국, 뉴질랜드, 일본인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우선 인터넷 취업 사이트를 통해 ‘해외여행ㆍ어학연수를 하며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광고해 성매매 여성을 모집했다. 이를 보고 연락한 여성의 사진을 전송받아 면접을 거친 뒤 소수 미모의 여성만 선별하고, 가슴이 작은 여성의 경우는 자비를 들여 가슴 확대 수술을 시키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이렇게 선별된 8명의 여성은 김 씨가 운영하는 뉴질랜드의 성매매업소 ‘로얄○○’에 고용됐다. 이들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외국인 721명을 상대로 손님 1인당 200호주달러(한화 약 16만원)를 받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민박집을 가장한 성매매 업소에 4명을 고용해 중국인 남성 등 86명을 상대로 1인당 100유로(한화 약 16만원)씩을 받아 총 2억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여성을 선호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마사지와 성매매를 겸하는 한국 방식의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2011년 6월 미국 국무부 ‘국제인신매매보고서’에서 한국 여성의 해외 성매매 실태를 지적하는 등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해외 원정 성매매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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