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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성범죄 피해 급증…3년새 무려 43%나 늘어
청소년들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3년 만에 43%나 늘어나는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전체 성폭력 사건 피해자 증가율(33%)보다도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

경찰청이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학진 의원(민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중 16세 이상~20세 이하 청소년은 45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07년의 3159명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고등학생과 대학 새내기가 주류를 차지하는 이들 연령대가 성폭력 피해자가 된 사례는 2008년 3663명, 2009년 4288명 등으로 3년 내내 한 번도 예외 없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학생이 주로 몰려 있는 13세 이상~15세 이하의 성폭력 피해자는 지난해 1656명으로 2007년의 1220명보다 늘었으며, 7세 이상~12세 이하 청소년들이 성폭력 피해자가 되는 사례도 2008년 1456명, 2009년 1477명 등 약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7~12세의 성폭력 피해자는 최근 3년간 13.3% 늘어나 전체 증가율보다 낮았고, 같은 기간 6세 이하는 14.7% 감소했다.

한편 전체 성폭력 피해자 수는 2007년 1만5325명을 시작으로 2008년 1만7178명, 2009년 1만8351명, 2010년 2만37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도 1만135명의 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성문화가 점차 자유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성범죄에 노출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에 인식을 함께하며 사건 발생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막 꽃을 피우려는 인생을 짓밟는 행위”라면서 “청소년 대상 성폭력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통해 관련 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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