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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위기 갈수록 태산…伊신용등급 강등ㆍ스페인 구제금융 임박說 나돌아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스위스가 전격적으로 스위스프랑 고정환율제를 도입한데 이어 유럽 경제 3, 4위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위기감이 되살아나면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국채값이 폭락하면서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돌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 소시에테 제네랄의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스탠더드&푸어스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6월 17일 이탈리아 신용등급(Aa2)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탈리아 국채값은 폭락했다. 지난 5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5.56%로 상승했고, 독일 국채(분트)와의 스프레드(수익률 차이)는 3.7% 포인트로 확대됐다.

스페인의 역시 “구제금융을 받을 뻔 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스페인의 한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노동계ㆍ재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페인 경제가 구렁텅이의 가장자리에 놓였다”면서 “구제금융을 받을 뻔 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시장의 우려를 심화시켰다.

이와 관련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즉각 진화하고 나섰다. 살가도 장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달 초 며칠이 상당히 민감했던 시기였음은 사실이지만, 구제금융을 받기 ‘직전’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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