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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동북권르네상스 재추진…중랑천 수변도시 개발 시동
서울시가 중랑천변 수변도시 개발을 추진하면서 지난 2009년 6월 발표 이후 약 2년여간 지지부진했던 동북권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다시 실행에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서울 동북권에 18조원을 투입해 이 지역을 서울의 경제ㆍ문화ㆍ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이다.

서울시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중랑천변 수변도시 개발을 위해 중랑구 묵동 239 일대 22만㎡의 낡은 저층주택 밀집지역을 개발하는 묵동지역 지구단위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긴급 입찰공고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건축사사무소, 환경영향평가대행자 등록업체, 건설분야 기술사사무소 등록업체 등에 약 2억6000만원 규모의 용역을 줘 향후 5개월 동안 이미 수립돼 있는 서울시의 중랑천 수변 주거지 마스터플랜 등을 기준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게 할 방침이다.

입찰참가 등록 및 제안서 제출은 15일 서울시청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이 지역은 단독주택과 연립ㆍ다가구주택 등 1~5층의 저층 주택들이 밀집돼 있으며, 노후 주택은 25~30년, 노후가 덜 된 주택도 15~18년이 된 경우가 많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시범타운 개발이나 재건축,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 등 다양한 방안 가운데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를 정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결과가 나오면 주민 의견을 거쳐 지구단위정비계획을 확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묵동지역 개발은 동북권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직접 연게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발표될 때만 해도 동북권르네상스는 상대적으로 침체된 서울 동북권을 활성화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용 공약이라는 비판으로 의견이 분분했으나, 2년여 동안 사실상 아무런 가시적 성과가 없자 이 일대 민심이 급격히 나빠졌다.

당초 동북권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서울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 등 8개 자치구 350만명과 구리, 남양주, 포천시 등 경기지역 150만명 등 총 500만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로 추진력이 더욱 떨어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사퇴 이후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모양새가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강남ㆍ북 균형발전 등 큰 그림에 비춰 봤을 때 중랑천 수변도시 개발 등의 동북권 활성화 계획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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