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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업체 양극화 심화…불법사채 키울까 우려
상위권 안정적 수익 불구…하위권 업체는 폐업 속출
대부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상위권 대부업체의 대출 실적은 늘어나는 반면 군소업체는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대부금융시장에 안정화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합법적인 대부업에서 떨어져나간 업체들이 불법 사채시장에 몰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업체 1위 사업자인 러시앤캐시(9월 결산법인)의 대출잔고는 지난 6월말 기준 1조8455억원을 기록했다. 두달전 대출잔고 1조6534억원에 비해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다른 상위권 업체들도 지난 4월 기준으로 산와대부 1조602억원을 비롯해 웰컴크레디라인 5262억원, 바로크레디트 2719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대출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법정 대출 최고금리를 연 44%에서 39%로 5%포인트 인하한 지난 6월 27일 이후 하위권 대부업체들은 줄줄이 폐업해 지난 7월말 협회 등록업체수가 9693개로 줄었다. 대부업이 합법화된지 1만개 이하로 떨어진 건 10년만에 처음이다.

상위업체와 달리 기존 고객 기반이 없는 하위권 업체의 경우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악화를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사채 시장으로 흘러가 불법사채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를 옥죄면서 서민들은 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에서도 쉽사리 급전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사채 시장으로 전이되기 쉬운 상황이다.

이에 대부금융협회는 최근 미등록 대부업자 1명당 10만원, 최대 30만원이라는 포상금을 내걸고 불법사채 근절에 나섰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불법 사채업자들과 합법 대부업체들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금융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라며 “현재 불법사채업자들이 저지르는 고금리 이자, 악덕 추심 등의 행위가 합법 대부업체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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