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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하이브리드, 미국서 소프트랜딩 성공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야심작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가 미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워즈오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448대가 판매되며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35개 하이브리드 모델 중 3위를 차지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앞지른 모델은 도요타 프리우스(9491대)와 렉서스 CT 200(2087대)이 전부였다. 현대차가 당초 경쟁상대로 지목한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216대)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318대)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비교가 어려울 만큼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6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K5 하이브리드도 지난달 506대가 팔려나가며 9위에 랭크됐다. K5 하이브리드는 미국 판매 첫 달 103대를 시작으로 7월 344대의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8월 500대 고지를 밟았다. 덕택에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2000대 가까운 하이브리드 판매실적을 올렸다.

쏘나타 판매량을 압도한 도요타 프리우스는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전체 하이브리드 시장점유율이 50%를 웃도는 절대강자다. 렉서스 CT 200은 프리우스의 프리미엄 버전이다. 결국 두 모델은 전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을 초기부터 개척한 도요타의 상징적인 친환경 차량인 셈이다.


따라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하이브리드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것은 후발주자 중 최고 경쟁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사촌격인 K5 하이브리드 역시 선전을 펼치면서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도요타에 이은 제2의 하이브리드 강자로 자리잡았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상승세를 잇기 위해서는 일각에서 부족을 우려하고 있는 배터리팩을 비롯한 주요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을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공급능력을 갖추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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