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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서 벤츠까지…미래차 만드려면 이회사 찾아
오는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다임러(Daimler)’는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의 공동 작품을 들고 나온다.

양사가 만들어낸 합작품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아이디어를 결합해 만든 차세대 컨셉카 ‘스마트 포비전(Smart Forvision)’이다. 스마트 포비전은 차량의 에너지 효율성, 온도관리 및 경량화 디자인에 특별히 중점을 둔 컨셉카다.



사실 글로벌 화학 전문 기업인 바스프의 모터쇼 출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스프는 지난 2010년 제네바모터쇼 당시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공동개발한 디젤하이브리드 컨셉트카 아이플로우(i-flow)를 출품해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현대차에 결합된 바스프의 혁신 기술은 그 동안 자동차에 적용되지 않았던 신기술들이다. 외장에 고광택 리퀴드 메탈(liquid metal) 코팅과 수용성 페인트 시스템으로 친환경성과 스타일링을 한층 강화한 것은 물론, 차체 내부에도 혁신적 좌석개념을 도입해 기존 금속과 플라스틱을 사용한 부분에 완전히 새로운 소재를 적용했다.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더욱 높이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보여준 것.

당시 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 총괄 사장(현재 부회장)은 “바스프의 신기술은 외관은 물론 엔진에까지 적용돼 연비효율성을 높여줬다”며 “신소재로 엔진을 감싸면서 시동을 끄더라도 평균 14시간 열을 보존해 다시 시동을 걸때 ‘웜스타트’(warm start)가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당시 모터쇼 현장에서 아이플로우를 취재하던 뉴욕타임즈의 닉 크로제츠 자동차 전문기자는 “현대차와 바스프의 만남은 양쪽에 모두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현대차는 기술력 명품화를 시도하는 첫걸음을 뗀 의미가 있고 바스프 역시 자동차 산업에 첫 발을 들여놓으면서 다른 글로벌 차 업체로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스프가 이 당시 보여준 성과가 결국 다임러의 눈을 매료시켰고 이번 2011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다임러의 옷을 입고 나타나는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연구진과 개발자들은 이번 스마트 포비전에 투명 유기 태양 전지, 투명 OLED, 100% 플라스틱휠, 새로운 경량 차체 부품 및 적외선-반사 필름 등 5 가지의 자동차 신기술을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스마트 포비전은 루프에 유기 화학 염료를 기반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 전지와 같은 에너지 효율 솔루션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에너지 절약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가 결합돼, 태양전지로 덥힌 자동차 루프는 환경 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 한다.



또한 차량 경량화를 해결하는데도 바스프는 중요한 기여를 했다. 스마트 포비전은 바스프에서 개발한 새로운 고성능 재료 ‘울트라미드 스트럭쳐(Ultramid ® Structure)’로 만든, 최초의 100% 플라스틱 휠을 선보인다. 대량 생산에도 적합한 이 소재는 금속과 똑같은 안정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30%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차량의 난방 및 에어컨 시스템은 에너지의 주요 소비처가 된다. 차량의 냉난방에 요구되는 에너지는 이번에 소개되는 통합적 온도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면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열 복사를 반사하도록 해주는 창문의 고분자 필름과 같은 혁신적인 재료와 고성능 단열 재료 등이 사용된다.

바스프 그룹 경영이사회 멤버이자 연구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아스 크라이마이어 박사(Dr. Andreas Kreimeyer)는 “다임러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바스프는 미래의 도시 자동차에 대한 포괄적 접근방식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바스프의 연구는 전기자동차가 보다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며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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