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고사 일정은 접수전 공지
수시지원 5회 제한 방안은 제외
학생부 작성 기준일 8월 31일로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대상인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 합격자의 ‘도미노식 이탈’을 막기 위해 미등록 충원 기간에 합격한 수험생도 정시 지원을 금지한다.
또 지원대학 간 일정이 겹쳐 수험생이 응시하지 못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원서접수일 이전에 시험일과 시간을 사전 공지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 총장, 시ㆍ도 교육감, 고교 교장,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이하 전형위)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31일 발표했다.
기본사항에 따르면 수시 합격자 중 최초 합격자만 정시 지원을 막은 올 대입과 달리 모든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ㆍ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이는 수시 합격자에 대해 일괄적으로 정시 지원을 금지해야 수험 기회의 형평성에 부합하고 소신 지원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 대교협의 설명이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할 경우 대입이 마무리된 후 전산자료 검색 등 확인을 통해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대학별 모집요강에 이중등록ㆍ부정지원 등 지원방법 위반에 따른 불이익을 명기하고 입학 후에도 입학 부정이 드러나면 합격이 취소된다.
하지만 지난달 발표된 기본사항 시안에 있었던 ‘수시지원 횟수 5회 제한 방안’은 전형위에서 “수험생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진학 기회를 사실상 빼앗는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최종안에서 빠졌다.
또 시안은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기준일을 7월 31일로 앞당겼지만, 일선 고교의 반대로 8월 31일로 조정됐다. 올 대입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8월 1일에 시작하면서도 기준일은 여전히 8월 31일로 해 일부 대학에서 전형 진행을 늦추는 등 혼선이 있다는 지적<본지 8월 3일자 9면 참조>에 따른 조치였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1학기말고사가 보통 7월 20일께 끝나 7월 31일까지 학생부를 작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도 “일부 대학의 요청이 있어 입학사정관 전형 전후로 기준일을 조정하는 방안을 대교협 등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2년 11월 8일 실시하며, 개인별 성적은 11월 28일 통지될 예정이다. 2013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의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