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월부터 1~8호선 전 역사에서 티머니카드 잔액이체, 환불 등 티머니카드 관련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지하철 역사에서는 무인시스템을 이용해 티머니카드 구입, 충전, 1회권 교통카드 구입 등 일부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고, 잔액을 환불받으려면 인근 편의점이나 한국스마트카드 본사를 방문해야 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한달간 31개 지하철역에서 티머니카드 잔액환불, 마일리지 충전, 권종변경 등의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9월부터 전 역사에서 티머니카드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시작한다.
따라서 앞으로 모든 역사에서 티머니카드간 잔액이체, 어린이ㆍ청소년ㆍ일반간 권종변경, 티머니카드 잔액환불, 마일리지 충전 등을 할 수 있다.
티머니카드간 잔액이체 서비스는 집 안에 방치된 교통카드의 잔액을 모두 한 장의 교통카드로 이체하는 것으로 별도의 수수료 등 추가비용이 들지 않아 유용한 서비스다.
그동안 잔액이 900원 이하 소액이면 대중교통에 이용할 수 없고 환불을 받더라도 수수료 500원이 부과돼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이ㆍ청소년ㆍ일반간 권종변경 서비스는 무권종 교통카드를 구매한 이용자가 신분에 맞게 사용권한을 신청하는 서비스다.
무권종 교통카드는 올해 1월부터 발매됐으며, 이용자가 어린이나 청소년일 경우 현장 구입 후 10일 이내에 티머니 홈페이지(www.t-money.co.kr)에서 어린이나 청소년 할인 등록을 하면 지속적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계자는 “권종변경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녀가 교통카드를 분실해도 부모가 가진 여분의 일반용 교통카드로 언제 어디에서건 권종을 변경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잔액환불 서비스는 기존에 일부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사 내 ATM기기에서만 가능했으나 9월1일부터 모든 역사 내에서 가능해진다. 기존 편의점 환불은 최대 2만원, 지하철 역사에서는 최대 5만원까지 가능했고, 5만원을 초과한 금액의 환불은 한국스마트카드 본사를 방문하거나 은행 ATM기기를 이용해야 했다. 잔액환불 서비스 수수료는 500원으로 기존 편의점 수수료와 같다.
T-마일리지 충전서비스는 결제금액 일부가 적립되는 서비스로, 기존 편의점 등에서 쌓인 마일리지를 다시 티머니카드로 충전해 교통요금으로 쓸 수 있게 된다.
1~4호선은 기존 고객서비스센터, 5~8호선은 행복미소 i-센터에 상주하는 역 직원에게 문의해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역사가 무인으로 운영되는 9호선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
이병한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티머니카드 관련 서비스가 9월부터 1~8호선 전 역사에 제공돼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