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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표 국보에 어린이 낙서 ‘경악’
울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암각화 유물인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에 어린이가 돌로 새겨넣은 듯한 낙서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 있는 국보 천전리 각석에 누군가가 돌로 그린 것으로 보이는 낙서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낙서는 ‘이상’이라는 한글 두 글자로 천전리 각석의 오른쪽 부위의 기하학 무늬 바로 아래쪽에 그려져 있었다. ‘이상’이라는 글자 옆에는 잘 알아볼 수 없는 큰 글씨로 또 다른 한글이 한 글자 적혀 있었다. 또 중간 부위에는 작대기 두개가 ‘11’ 형태로 그려져 있었다.

천전리 각석에는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바리케이드 같은 시설물이 설치돼 있으나 높이가 낮은 데다 시설물의 구조가 촘촘한 것도 아니어서 아무나 출입할 수 있다. 낙서가 그려진 위치가 어른의 가슴 부위이어서 어린이가 장난으로 낙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언제 낙서를 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울산시는 울주군이 국비를 지원받아 문화재 관리인을 두고 천전리 각석을 관리하고 있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일과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에는 관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울산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협의해 낙서를 지울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천전리 각석의 표면 홈이 팬 정도의 낙서가 아니어서 그냥 놔둬도 비가 오면 없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천전리 각석에는 이밖에 다른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으며, 인근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의 반구대 암각화에도 낙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문화재 훼손 방지를 위한 대책을 빨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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