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공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려는 식음료 업체들이 많아졌다. 영화관람권을 공짜로 나눠주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음료, 음식, 맥주 등을 제공하는 곳도 부지기수다. 연일 치솟는 고물가 때문에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짠돌이나 짠순이를 공짜 상품으로 유혹한 뒤 이들을 단골 고객화하려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인 셈이다.
샘표식품은 오는 10월 말까지 ‘백년동안 여러분의 사무실로 찾아갑니다’ 이벤트를 벌인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백년동안’을 마시고 싶은 사연과 디스펜서기 설치 정보 등을 적은 뒤 샘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샘표식품 측이 매주 4개 사무실을 방문한 뒤 디스펜서기를 설치해주고 백년동안 음료도 공짜로 서비스하는 이벤트다.
CJ제일제당도 웰빙음료 헛개수로 이루어진 세트 메뉴인 ‘오리엔탈 웰빙콤보’를 CGV에 출시면서 1년치 커플 영화관람권과 헛개수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오 놀라워라’ 공짜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비맥주는 오는 9월 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1 송도 세계문화축제’에서 카프리(한국), 버드와이저(미국), 벡스(독일), 호가든(벨기에), 코로나(멕시코), 산토리 프리미엄몰츠(일본) 등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 맥주 20여종을 공짜로 맛보는 맥주 시음행사를 진행한다.
피자나 음식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공짜 마케팅에 주파수를 맞췄다. 실제 한국피자헛도 오는 9월 30일까지 페이스북 이용자을 대상으로 ‘파스타가 공짜!’ 페이스북 이벤트를 전개한다. 피자헛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클릭한 뒤 이벤트 페이지에 이메일 주소를 남기면, 참가자 전원에게 베이크 파스타 무료 쿠폰을 선물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마련한 ‘영화 보는 날은 아웃백 가는 날’ 이벤트는 오는 10월 말까지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당일 영화 티켓을 지참한 뒤 아웃백 매장에서 2만원 이상 음식을 주문하면 아웃백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레인지랜드 립레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공짜 마케팅이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