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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잇단 대형 해외수주…건설名家 재건 힘찬 ‘날갯짓’
오만 화력발전소 본계약 등

신규수주 전년比 61% 증가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이 건설 명가(名家)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대우건설은 2006~2008년 3년간 시공 능력평가 1위에 올랐던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사였다. 하지만 금호그룹의 M&A 이후 금호 사태와 함께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대우건설은 서종욱 사장의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해외 사업 분야가 올해 열매를 맺으면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오만에서 12억4000만달러 규모의 수르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건설은 올 들어 중동 발전소 시장에서 18억8000만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국내 건설사가 올린 총 수주액의 28%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석탄화력발전소, UAE 슈웨이핫 S3 복합화력발전소 등 700㎿급 이상의 대형 발전소를 연이어 수주했다.

대우건설의 부활은 상반기 실적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규 수주에 있어 대우건설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4% 증가한 총 5조8780억원을 기록, 국내 건설사 중 1위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서 사장 취임 이후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산업은행으로 편입 이후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해외 시장에서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초 발생한 리비아 사태로 어려움이 예상됐음에도 활발한 신규 시장 개척 노력으로 지난해 대비 158.8% 증가한 2조5340억원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려 주택 건축 부문에서 사업성과 분양성이 보장되는 재개발ㆍ재건축 분야 등에서 1조3630억여원을 수주하면서 상반기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익성에 있어서도 대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3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6억원)보다 495.4% 증가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재무 구조 개선에 있어서도 발 빠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말 매각 완료 예정인 대한통운 지분,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 하노이 대우호텔 등 비핵심 자산의 매각으로 1조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되고 5200억원의 매각 차익이 예상된다.

자산 매각대금과 영업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2010년 연간 순이자 비용 1579억원을 2011년 1100억원 규모로 줄일 계획이다. 

김진태 기자/jtk07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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