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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린 美동부 강타…12명 사망, 400만가구 정전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국 동북부를 강타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00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큰 피해를 안겼다. 아이린은 28일(현지시각) 현재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으나 국지적 토네이도 발생 경고가 나와 이 지역 시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미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아이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 동부 5개 주에 걸쳐 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허리케인이 처음 미 대륙에 상륙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으며 버지니아에서 3명, 코네티컷과 플로리다, 메릴랜드주에서 각각 1명이 희생됐다. 버지니아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치는 바람에 11살 짜리 소년이 사망했고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15세 소녀가 휴가를 다녀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뉴욕은 아이린의 상륙을 앞두고 역사상 처음 모든 대중 교통수단의 운행을 중단했고 뉴욕 인근의 모든 공항도 문을 받아 9000편 이상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브로드웨이 쇼와 야구 경기 등 모든 외부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상점들도 문을 닫고 월드 트레이드 센터(WTC)의 공사도 중단됐다. 금융사들이 몰려있는 로어 맨해튼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 회사들의 전산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마이클 너터 필라델피아 시장은 1986년 이후 처음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얼마전 지진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일부지역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뉴저지 해안 인근에 있는 오이스터크릭 핵발전소는 아이린이 접근하자 가동을 중단했고 보스턴도 버스, 지하철, 통근 열차 등의 운행을 중단했다. 미 동부 지역의 항공기, 열차, 지하철, 버스 등의 운항 중단으로 주말에 대중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NBC 뉴스에 출연해 아이린이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부터 뉴욕에 이르기까지 미국 동부 해안에 광범위한 홍수를 유발하고 구조적 피해를 줬다면서 피해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서 수백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네틱 애널리시스사(Kinetic Analysis Corp.)가 분석한 결과로는 아이린으로 인한 피해가 50억~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날부터 아이린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28일(현지시각) 아이린의 풍속이 시속 74마일(119㎞) 밑으로 떨어지자 허리케인보다 약한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아이린이 시속 25마일(40㎞)의 속도로 뉴잉글랜드 등이 있는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지적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린의 세력 범위는 500마일(805㎞)로 미국 대서양 연안에 거주하는 6500만명을 공포에 떨게 해 단일 폭풍으로는 가장 많은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쳤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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