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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온리원 한우세트’ 大戰
현대·갤러리아百 등 유통가

강진맥우·칡소 출시로 차별화


올해 베스트 추석선물로 각광받는 한우 선물세트가 저렴한 가격과 물량으로만 승부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각 유통업체들이 추석선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독창적인 한우 선물세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등 ‘온리원(Only One) 한우세트’ 대결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6개월간 볏짚과 보리, 쌀겨를 먹여 키운 ‘화식한우’를 선물세트로 내놨다. ‘화식한우’는 옛 선조들이 가마솥에 곡식과 짚을 넣어 끓인 쇠죽을 먹이는 전통 방식으로 키운 한우를 선물세트화한 고급품이다. ‘화식한우’와 더불어 내놓은 ‘제주 흑한우 선물세트’도 현대백화점이 상품차별화 전략 아래 개발한 온리원 추석 선물세트다. 임금님 진상품으로 유명한 ‘제주 흑한우’는 제주도에 400여 마리만 사육되는 희귀한 품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남 강진 농가들과 독점 계약을 맺고 ‘강진맥우’로 프리미엄 선물세트부터 육포세트까지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강진맥우’는 일반 한우 상등급보다 10~20% 정도 비싸지만 갤러리아의 한우 판매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AK플라자는 ‘토종 칡한우 선물세트’를 내놨다. ‘토종 칡한우’는 얼룩무늬가 호랑이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호반모(虎斑牡)’라 불렸던 한우다. 이 소는 전국에 1300여 마리만 사육되고 있는 희귀 한우다. 등심, 채끝 등 부위에 따라 15만~38만원으로 구성됐다.

롯데마트는 새끼를 낳지 않은 ‘미경산 한우’만 사용해 300개 정도의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가격은 선물세트당 38만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3.6㎏짜리 미경산 한우 암소 선물세트는 36개월 동안 장기 비육한 암소를 사용해 육질의 부드러움을 살린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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