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유통업체 및 홈쇼핑의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26일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시내 한 호텔에서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빅3업체 대표와 만나 정부의 공생발전정책 추진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유통분야 납품업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판매수수료 부담으로 나타난 사실을 전달하고 백화점들이 이를 자율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매출 30억원 이하 중소기업에 대해선 5% 포인트 이상 판매수수료를 낮추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했을 뿐 공정위가 구체적인 수치까지 목표로 정해 제시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지난 18일에도 대형마트 3개사 부사장과 5개 TV홈쇼핑 업체 대표들과 만나 판매수수료 혹은 판매장려금을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정위는 지난 6월 3개 백화점과 5개 TV 홈쇼핑 등 11개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 수준을 종합해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발표 결과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백화점은 의류와 구두, 화장품, 잡화 등의 평균 수수율이 30%를 넘었고, 식품과 가구, 완구 등은 20%대 판매수수료를 나타냈다.

GS, CJO, 현대 등 5개 TV 홈쇼핑은 의류 상품군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반적으로 30%를 넘고, 최고 40%까지 이른 것으로 나타나 납품업체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