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정계 복귀를 프랑스인 절반은 원치 않았다.
여론 조사기관 CSA는 25일(현지시간) 스트로스-칸이 다음 달 있을 사회당 대선후보 예비 경선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비율이 53%에 달했으며 찬성한다는 응답은 23%, 19%는 그가 현재 선발된 6명의 후보 중 한 명을 지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 뉴욕 대법원이 스트로스-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공소 기각 사실을 발표하기 전인 22∼23일 이뤄진 것으로 당시 검찰의 기소 포기 가능성이 명확했던 상황이기에 그의 정계 복귀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복이다.
현재 성추문으로 명예가 실추된 스트로스-칸에 대한 정계 복귀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칸이 한때 유력한 좌파 대선 후보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꺾고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 대통령 선거전이나 관직에 나서려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특히 프랑스로 돌아가더라도 성폭행미수 재판과 호텔 여종업원이 제기한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인 상황인 것도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스트로스-칸은 대법원의 공소 기각 결정 이후 25일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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