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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신종균 사장, "애플 텃밭 미국시장서 정면승부"
“미국에서 이겨야, 애플을 잡을 수 있다!”

삼성이 ‘스마트폰 1 등’ 기치를 내걸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사업부문 수장인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애플의 텃밭인 미국 시장에서 애플과 전면전을 벌인다. 다음 주 개막하는 유럽 최대 IT · 가전전시회인 ‘IFA’에도 이례적으로 불참하고 미국으로 날아가 갤럭시S2를 앞세운 정면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24일 갑작스레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재 미국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판매 및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거래선들과의 미팅을 비롯해 경쟁업체들의 동향 및 시장 판매 사항들을 일일이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이번 주말 잠시 귀국한 후 ‘IFA’에는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 거의 ‘올인’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스마트폰ㆍ 태블릿PC 등 모바일 분야의 주요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인데, 정작 수장인 신 사장이 불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 만큼 지금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1등’을 내세운 삼성전자는 무엇보다 미국에서 이겨야, 애플을 따라잡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 사장이 전면에 나서, 판매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마침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10월로 임박한 상황에서 삼성은 오는 29일 스마트폰 야심작 갤럭시S2를 드디어 미국에 첫 판매한다.



현지에서는 갤럭시S2와 아이폰5의 격돌에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삼성이 애플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라 글로벌 업계의 시선도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양 사는 최근 특허 분쟁까지 일으킬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애플에 현격히 밀리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애플 점유율은 28%에 달하지만 삼성은 15% 정도에 그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2 출시를 계기로 올해 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인다는 목표를 잡았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S2가 전 세계적으로 현재 500만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출시를 앞두고 미 현지에서의 관심도 높다”면서 “수장인 신종균 사장의 행보가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분주해 질 수 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스마트폰에서도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매스폰(보급형 제품) 판매를 크게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해 전체 휴대전화 13억6000만대 중 스마트폰 비중은 3억대로 22%였으나 올해는 15억5000만대 중 4억2000만대, 27%로 5%포인트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지난해 총 1830억달러 중 990억달러(54%)에서 올해는 2000억달러 중 1270억달러(64%)에 달할 전망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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