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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거벗고 창고에 묶여 지낸지 23년…도와주세요”
중국 충칭에 아들을 벌거벗겨 창고에 묶어놓은 채 23년 동안 양육해 온 어머니가 있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해로 76세인 샤오안롱(Xiao Anrong)씨는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자신의 친아들 탕쭈화(Tang Zuhuaㆍ40)을 자신의 집 헛간에 체인으로 묶어 23년 동안 길러왔다.

누가듣더라도 정신지체 아들을 학대하는 비정한 어머니로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고 있었다. 학대와도 같은 이런 상황도 싫은 늙은 노모가 정신지체 아들을 혼자서 양육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쌰오씨는 타오 외에도 자식이 두명 더 있었지만 모두 출가한 상황. 때문에 직접 아들을 이발해주고 목욕도 시키고 대소변을 받아내 오고 있다. 모든 작업은 헛간벽에 체인으로 묶여있는 상태로다.

옷을 벗겨놓은 것은 옷만 입었다하면 당장 찢어버리는데다 찢은 천 조가리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너무 오랜 시간 묶여지내다보니 아들은 이제 근육이 퇴화돼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정상적인 삶은 앞으로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이제 고령으로 나이가 들면서 아들을 더이상 돌봐줄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는 어머니다. 가난때문에 아들을 묶어놓은 헛간에 지푸라기라도 깔아주고싶지만 그저 맨 바닥에서 먹고 자게 만들 수 밖에 없는 노모의 마음은 안타까움만 가득하다.

쌰오씨는 “제발 우리 아들이 먹고지낼 수만이라도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이웃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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