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에 대한 국제 정보 교육을 위해 정보기관원 파견을 제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보 당국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외정보국(SVR) 요원 파견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북한 측도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면서 “일국의 지도자 후보가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직접 국제 정세에 관한 정보제공을 받겠다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이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은 국가지도자로서 경험이 없는 김정은을 조속히 국가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에 대한 국제 정보교육은 지난 5월 정상회담의 사전 조율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미하일 프라드코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제안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의 차기 지도자와의 관계를 밀접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