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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신 등 기관 매수세에도…외국인 매수전환은‘감감’
외인 순매도 금액 5조원 

개인·기관 순매수액 앞질러

연기금·법인 향방에 주목을





개미투자자들이 낭패 보기 쉬운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기관계 매수세에 힘입어 ‘차ㆍ화ㆍ정’ 위주로 코스피는 모처럼 급등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큰손’ 외국인 매수 유입은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5조원을 넘어 개인과 기관계의 순매수액을 앞질렀다. 최근 코스피 반등 주도세력으로 떠오른 투신권의 향후 매수여력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동향과 매수 선호 업종은 뚜렷하게 달라 눈길을 끈다. 현재로선 기관의 손을 눈여겨볼 시점이다.

24일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은 매도를 쏟아낸 가운데서도 섬유의복, IT, 자동차를 선별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의복의 경우 7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5주 연속 순매수했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는 8월 둘째주엔 각각 4435억원, 61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셋째주엔 각각 3555억원, 2461억원 규모로 되샀다. 수출주도주로서의 저가 매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8월 둘째주와 셋째주 기관은 유통업, 전기가스, 통신업, 음식료업 등을 연속 순매수하며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대응했다. 유통업만 해도 2주간 4000억원 매수우위였다. 통신업종은 MSCI한국지수 대비 상대 주가수익률(PER)이 0.82로 1 미만이고, 역사적 평균치(2005년~현재 0.97)를 밑돌면서 가격매력도가 높아져 기관 매수세가 붙었다.


철강, 화학업종의 경우 8월 둘째주 외국인과 달리 매수우위였던 기관이 셋째주엔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수급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차화정이 올랐지만 연기금과 기타법인은 관망세다. 떠난 외국인이 급격히 돌아올 가능성은 약하고 투신권은 의미 있는 주체세력이 되지 못한다. 코스피 하락 시 연기금과 기타법인의 매수 모습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신권 자금에 속하는 국내 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하락장 속에서도 꾸준하다. 외국인이 4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6조4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4조8489억원이 순유입됐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펀드에 22일 1805억원이 들어와 8거래일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유입 금액은 18일 470억원, 19일 874억원에서 급증했다.

해외 주식펀드에선 22일 93억원이 빠져나가 9거래일째 순유출이 나타났다.

외국인이 투자하는 한국 관련 글로벌주식형펀드(GEM, Asia(일본 제외), International, Pacific 등 4개 펀드)에선 5주 연속(7.14~8.17) 자금이 유출됐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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