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이 간만에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 상승한 1만 1176.76포인트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는 전 거래일 대비 4.29%나 급등한 2446.06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렇게 미국 시장이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전반적인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졌다.
당연히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낮아져,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금값은 7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버냉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워싱턴 인근 지진이나, 각종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온 부분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시장이 급등하면서 24일 국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워낙 최근 시장이 급변동을 하면서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다소 비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이들도 늘어났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추가적 반등이 나타나도 눈높이는 일단 낮게 가져가자”고 말했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오는 26일 버냉키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9월 5일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도 관심사다. 또 9월 중 논의가 지속될 EFSF의 증액과 유로본드에 대한 사안 등도 집중 관심 대상이다.
일단 시장 시그널은 긍정적이다.
해외 주요국들의 증시가 전반적으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곧 받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기관의 수급도 중요한 포인트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다소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기술적으로 지난 2005년 이후 금융위기 구간을 제외하고 코스피의 이격도가 최저수준까지 하락(20MA, 60MA)했다는 점은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만든다.
미국 시장의 급등이 국내 코스피 시장에 24일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