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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 ‘스팸 스트레스’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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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문자 메시지는 옛말이다. 최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무대로 스팸 메시지가 활개를 치고 있다. 스팸 메시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거나 급기야 모바일 메신저를 탈퇴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sidae_editor)는 “친구등록도 안 했는데 스팸 메시지가 온다”며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은 트위터로 멘션 부탁한다”는 글과 함께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받은 메시지는 문자로도 한번쯤 받아봤을 법한 도박사이트 광고로, 메시지를 보낸 발신자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수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유사한 피해 사실을 알려왔다. 흔한 대출 광고부터 도박 사이트, 룸살롱 광고까지 그 내용도 다양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가리지 않고 스팸 메시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무 아이디나 검색해 상대를 친구로 추가하면, 상대방이 나를 친구로 추가하지 않아도 1:1 대화를 통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대부 업체나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 가능한 것이다. 

(출처=트위터 @sidae_editor)


카카오톡 측에서는 ‘아이디 검색 허용’과 ‘자동 친구 추천’ 기능이 활성화 돼있을 경우 스팸 메시지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피해를 막으려면 ‘설정’ 메뉴에서 ‘친구관리’로 들어가 ‘자동친구추천’을 해제하고, ‘내 프로필’에서 ‘아이디 검색 허용’도 OFF 상태로 설정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스팸 메시지를 피하려면 이 방법이 최선이다.

하지만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이 같은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반 메신저에서 친구를 맺지 않은 상대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없는 것처럼, 카카오톡에서도 친구 등록이 안 된 경우 메시지 전송이 불가능 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카카오톡 측에서도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무작위로 번호 등록 또는 아이디로 친구 추가해 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스패머들에 대해 모니터링을 통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프로필 상태 메시지 등도 완전히 안 보이게 하는 ‘완전 차단’ 기능은 계속 고민ㆍ검토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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