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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급식 투표 8:2로 승리 자신”-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투표율이 문제다. 개표한다면 80%가 (서울시 안을) 찬성할 것이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원하고 있는 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투표율 33.3%를 승리의 관건으로 내다봤다. 소득 하위 50%를 대상으로 한 단계적 무상급식안이 논리적으로 서울시민들의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자신감이다.

또 야당의 투표 불참 운동에 맞서 한나라당 서울시 지역구 의원의 공천까지 내걸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당을 위해 열심히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내년 총선 공천에 이번 주민투표의 지역구별 투표율이 반영되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무상급식에 대한 한나라당 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고, 또 공천과 투표율 연계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강건너 불보듯 하는 것은 당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에서 (지원을) 결정한 만큼, 자연스럽게 그분들도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민투표 승리의 관건으로는 투표율을 꼽았다. 개표를 위한 최소 투표율인 33.3%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불안감과, 개표가 이뤄진다면 승리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 섞인 평가다.

이 위원장은 “(급식 문제는) 국민들이 무관심 한 것 같으면서도 관심이 많은 분야”라며 “투표율이 30%를 넘어서면 1%포인트를 더 올리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가, 평일, 또 수도권 수해, 야당의 조직적인 투표 반대 운동 등으로 33.3%에 해당하는 280만 유권자의 투표 참여 독려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투표율이 33.3%를 넘어 개표할 경우 80% 정도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의 단계적 확대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곽노현 교육감과 토론회에서 우세를 점했던 것 처럼, 소득 하위 50%에 대한 단계적 확대라는 논리적 우월성, 그리고 투표 참여 반대라는 야당의 논리적 모순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 위원장은 “‘전면 무상급식은 세금 폭탄으로 돌아온다’는게 우리의 케치프레이즈”라며 “지속 가능한 복지를 위해서는 결국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함께해야 하고 재정 건전성도 고려치 않을 수 없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투표 참여 거부 운동’에 대해서는 “공당의 정책으로 기권이라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보궐 선거 등을 통해 선거에 참여하는게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했던게 야당”이라며 “이제와서 기권도 권리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남미 게릴라나 아프리카 반국가 단체나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투표 결과에 따른 오 시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오 시장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곽노현 교육감 역시 모든 것을 걸고 승부해야 한다”고 양측 모두의 정치적 책임론을 주장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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