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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총싸움’ 하자고 했다가 철창행?
폭동으로 혼란스러운 영국 런던에서 한 남성이 블랙베리 메신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물총 싸움’을 조직했다가 철창 신세를 질 위기에 놓였다.

IT 전문지 매셔블(Mashable)이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콜체스터 출신의 20세 남성이 블랙베리 메신저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물총 싸움을 할 인원을 모집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에서는 물총 싸움이 특별한 일이 아니다. 여름날 더위를 씻어내기 위해 거리에서 종종 물총 싸움이 벌어진다. 지난 2008년에는 온라인에서 조직된 ‘썸머타임 H2O 슛아웃’이라는 이름의 그룹이 대규모 물총 싸움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해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1500여 명이 모여 영국 시내에서 물총 싸움이 벌이기도 했다.

물총 싸움이 종종 교통 정체, 폭력 사태 등으로 비화되는 까닭에 과격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과태료를 물리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 경찰이 더 예민해진 것은 폭동 사태로 흉흉해진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특히 이 남성이 최근 폭동을 계기로 영국 정부의 눈엣가시로 떠오른 ‘블랙베리 메신저’와 ‘페이스북’을 소통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대해 영국 경찰 대변인은 BBM 서비스를 감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어떤 범죄에 대해서도 경찰은 합법적인 수단 만을 쓴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국 시민들은 이번 사태를 자유로운 발언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검열로 보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달 초 영국 토트넘 지역의 주민인 마크 듀간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런던을 중심으로 폭동이 벌어졌고 당국은 높은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블랙베리 메신저(BBM)가 폭동 중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된 사실이 알려졌다. BBM은 블랙베리폰 사용자들 간 무료로 여러 사람에게 한꺼번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영국 정부는 모바일 기술과 소셜 미디어가 폭동을 조직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당국은 리서치인모션(RIM)에 BBM 서비스를 중단할 것과 암호해독 판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수당 소속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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