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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국에 연일 유화 제스처 보내지만...美는 여전히 신중
지난달 말 뉴욕 북미회담 이후 북한이 미국에 계속해서 유화 제스쳐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행동을 먼저 보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는 등 양측간 ‘수싸움’이 치열하다.

북한은 최근 미국이 제의한 미국 내 이산가족들의 상봉 문제와 관련, 지난 11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남한 정부에 대해선 이산가족상봉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제안에는 곧바로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ㆍ북 쌍방이 이 같은 인도주의 문제부터 협력해 나간다면 앞으로 보다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산가족상봉을 고리로 북미간 대화 채널 확대를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북한의 이 같은 ‘유화 전략’에 대해 미국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이 당장 미국으로부터 지원받기를 원하는 식량문제에 대한 입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빅토리아 놀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지 않다는 한국측의 평가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미국 정부는 북한의 식량상황에 대한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 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북정책에 있어 동맹국인 한국과 보조를 맞추면서 북측의 대화전술에 말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미국이 최근 북한과 거래한 시리아 은행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앞서 지난 10일 미 재무부는 “시리아 국영 상업은행이 대량살상무기 지원단체로 지정돼 있는 시리아 과학연구조사센터와 북한 단천은행에 대해 금융 서비스를 지원해 제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단천은행은 북한 무기수출 업체인 조선광업개발 무역회사의 주거래 은행으로 최근 이란 미사일 개발 업체에 대한 탄도미사일 수출과 관련한 금융거래 등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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