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 생활 속에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집착했던 마음에서 한걸음 멀어져 ‘비움의 시간’을 갖기엔 템플스테이 만큼 제격인 게 없다. 참선, 108배, 포행(천천히 걸으며 참선하는 것), 다도 등 갖가지 불교 수행법을 실천해보고, 한국의 전통문화도 배울 수 있어 일석삼조다.
템플스테이를 주관하는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견진스님은 “템플스테이는 1700년 역사를 지닌 한국사찰의 아름다운 문화유산, 수려한 자연환경 등 일반인들이 문화 관광콘텐츠에서 바라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도시인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들어 템플스테이는 10주년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뮤직샤워 템플’, ‘김용택시인과 함께 하는 내비둬 템플’ 등 이색 프로그램을 필두로, 가족단위 또는 연령별 직업별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신선한 템플스테이가 열렸거나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 상반기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사람을 대상으로 ‘2011 제2회 템플스테이 체험후기 공모전’을 연다.
응모 주제는 3가지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체험 소감’ ‘한국의 산사(山寺)가 당신에게 들려준 이야기’ ‘템플스테이에서 만난 당신의 모습’ 중 한가지를 골라 200자 원고지 10장 내외의 글을 써서 응모하면 된다. 응모마감은 9월 4일. 이메일(templestaygo@naver.com)로 보내거나, 자신의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에 글을올린 다음 ‘템플스테이 네이버 블로그’에 관련 글을 링크하는 ‘트랙백’을 걸어도 된다.
한편 사찰문화 체험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 참가자 중 25%는 불교신자가 아닌 개신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이웃종교 신자들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이같은 수치는 서울의 대표적 템플스테이 사찰인 묘각사(종로구 숭인동)의 지난해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전체 참가자(3577명) 가운데 불교 신자가 2123명(59%)으로 물론 가장 많았지만, 개신교 19%(695명), 무교(無敎) 16%(557명), 천주교 4%(138명) 등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이 2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전체의 26%로 가장 많았다.
이영란 선임기자/ yrlee@heraldcorp.com